네이버웹툰, 웹툰계의 유튜브 되나?…"글로벌 유료콘텐츠 하루 거래액 30억 돌파"

네이버웹툰이 지난 2일 기준 업계 최초로 유료 콘텐츠 하루 거래액 30억 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2019년 8월 하루 거래액 20억 원 돌파 후 불과 1년 만에 30억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네이버웹툰의 성장으로 전세계 속의 'K-웹툰'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네이버 측은 "올해 연간 거래액 8000억원 달성에 이어 1조원 달성 시기도 예상보다 훨씬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7월 글로벌 월간 순 방문자(MAU) 6500만을 넘어서면서 두 달 만에 사용자 100만명 이상을 끌어모았다. 지난달 30일 실적발표에서도 올해 2·4분기 글로벌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다며 네이버웹툰의 성장세를 밝힌 바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이 늘면서 미국 월간 결제자 수가 전년 동기 2배, 결제자당 결제금액도 50% 가까이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5월 글로벌 유료 콘텐츠 월간 거래액 7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측은 이같은 고속 성장을 두고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창작 생태계를 기반으로 국가 간 콘텐츠 유통이 가속화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에서 각 나라의 창작자들이 자국의 언어로 창작하면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 작품이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전 세계 웹툰 유통의 창구 역할을 하는 셈이다.
'로어 올림푸스', '서브 제로'와 같이 미국 현지에서 발굴한 작품들이 프랑스나 스페인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인기 웹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시리즈의 '전지적 독자 시점', '재혼황후' 등 웹소설 타이틀이 유료 결제를 견인하고 있고, 웹툰화를 통해 다시 글로벌 유통도 가능해지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향후 네이버웹툰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 간 시너지를 확대할 뿐 아니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양질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핵심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열린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올해 유료콘텐츠 거래액 목표치로 8000억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홍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