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억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2% 급증한 978억원이라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529억원으로 10%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452억원으로 369%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10.3%로, 2분기 매출이 9500억원을 넘어 1조원 돌파가 '코앞'까지 왔다.
카카오의 전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684억원과 882억원으로 2분기에 각각 10%와 11% 늘었다.
무엇보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확대되고, 신사업 부문과 글로벌 유료 콘텐츠 사업이 성장하면서 급격한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4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전분기로는 12% 뛰었다. 톡비즈 매출은 카카오 비즈보드 매출 확대와 커머스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2484억원이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175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하면 1% 증가했다.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2분기 글로벌 월간 이용자 수(MAU)는 5200만명을 돌파했다. 일간 순 방문자 수 역시 전분기보다 9%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는 올해 톡비즈에서만 1조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톡보드는 1년 만에 누적 광고주 8500여 곳을 확보하며 지난 6월 월 단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달 초부터 톡보드는 카카오페이지와 포털 다음의 프리미엄 지면에도 적용된다.
카카오커머스 역시 2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며 매출 견인에 힘을 주고 있다. 톡스토어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5배 늘었고, 결제 건수는 같은 기간 7배 증가했다.
↑ 2020년 2분기 카카오 실적 요약 [자료 제공 = 카카오] |
또한, 카카오T블루 가맹택시는 현재 9800대 규모로,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컨콜에서 "앞으로도 이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범위를 늘려갈 것"이라면서 "택시기사 후생이 더욱 윤택해지고, 이 점이 모두의 안전한 이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4602억원이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카카오재팬의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페이지의 지식재산권(IP) 사업 가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6%, 전분기 대비 23% 성장해 11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재팬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 거래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2.5배 늘어나며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픽코마는 지난달 일본 양대 앱 마켓에서 비게임 부문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달빛조각사' 등 모바일 게임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전분기 대비 11% 뛴 1075억원을 달성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전분기 대비 0.2% 오른 1510억원이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1% 증가한 827억원이다.
↑ 엘리온 [사진 제공 = 카카오게임즈] |
지난 2분기 영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8551억원이다. 전분기와 비교해서 10% 증가했다. 연결 종속회사 편입으로 인한 인원 증가와 외주 인프라 확대 등이 영향을 끼쳤다.
여 대표는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아직 카카오'라는 캠페인을 통해 이미 이룬 것보단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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