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빠르고 효율적인 항체 생산이 가능한 자체 개발 세포주를 앞세워 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일명 '에이스초이스'(S-CHOice)라고 불리는 세포주로 일반 'CHO-Cell' 세포주보다 빠른 속도로 번식하고 오랜 기간 생존하는 장점이 있다.
5일 오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제약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위탁개발 사업 론칭 세리머니'를 열어 "에스초이스의 세포 발현량은 세포주 개발 직후 기준 리터당 7그램 타이터(titer·배양액 속 항체량 수치화) 이상으로 업계 평균 대비 2배가량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위탁개발회사가 번식 속도가 빠른 세포주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의약품 개발을 위탁한 제약회사가 원하는 항체 의약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에스초이스의 세포 생존율은 유가 배양 (fed-batch) 21일까지 90% 이상이다. 세포 생존율이 높을 수록 대량생산에 투입되는 고품질 세포주를 더 잘 선별할 수가 있어 생산성도 함께 높아진다. 에이스초이스는 세포 분열 속도도 만 하루가 걸리는 타사 세포주보다 4시간 정도 빠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도입한 최신 세포 배양기 '비콘'으로 에스초이스를 배양하면 세포주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 가능하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에스초이스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글로벌 바이오제약 업계 보다 압도적인 속도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전 세계 의약품 공급 수요를 충족시키고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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