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마스크 수출 가능해진다

보건용 마스크의 핵심 원료인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의 수출을 정부가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국내 보건용 마스크 수급이 안정을 찾은 데 따른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간 원칙적으로 금지했던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의 수출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의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를 신규 제정한다고 5일 밝혔다.
생산업체별로 직전 2개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생산량의 15% 내에서 수출이 일부 허용된다. 국내 수급이 부족한 수술용 마스크 MB의 생산·수급 안정에 기여했다고 인정받으면 초과 수출도 가능하다.
산업부는 국내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와 마스크의 수급·가격·재고 상황 등을 고려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거쳐 이후 수출량을 조정 및 결정할 예정이다.
대신 수출 주체는 생산업자 및 생산업자와 계약한 수출대행자로 한정한다. 유통업체를 통한 무분별한 수출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시는 이달 6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5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또한 이번 고시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범위에 멜트블로운(MB) 외에 MB와 스펀본드(SB)가 결합한 복합부직포(SMS)를 추가하기로 했다. MB는 보건용 마스크 핵심 원료다. SB는 마스크를 감싸는 내·외피 재료다. SMS는 주로 비말 차단용 마스크 필터로 사용된다.
[오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