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더욱 잦아지는 대상포진과 관련해 국내에선 중년 여성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안 안과·피부질환 관련 지난해 진료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피부질환 가운데 성별 차이가 큰 질병으로는 무좀과 대상포진이 꼽혔다. 특히 대상포진은 중·노년층 여성 환자에게서 많았다. 50대와 60대의 여성 대상포진 환자수는 각각 11만6009명(남성의 1.8배)과 9만7817명(남성의 1.6배)으로 나타났다.
무좀은 20~30대 남성 환자가 많았다. 20대와 30대 남성 무좀 환자수는 각각 5만3295명(여성의 2.6배)와 6만2811명(여성의 2.1배)으로 동일 연령대 여성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피부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총 1458만명으로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의 28.4%이며 총 진료비는 1조1447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의료기관 진료비의 1.7%를 차지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7만8516원, 1인당 내원일수 2.9일이었다.
피부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수는 2009년 10명당 2.6명에서 2019년 10명당 2.8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피부질환 환자 수는 50대 228만명, 40대 202만명, 20대 194만명 순이었다. 피부질환 중 지난해 환자 수가 많은 질병은 접촉피부염 618만명, 두드러기 253만명, 연조직염(봉와직염) 122만명, 헤르페스 95만명, 아토피 피부염 95만명 등이었다.
피부질환도 소아와 노인층에서 뚜렷한 진료 특성을 보였다. 5세 미만 소아에서는 수족구병 진료가 많았고 70세 이상 노인에서는 대상포진과 지루성 피부염 등으로 병원을 많이 찾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족구병과 농가진은 5세 미만 환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피부질환도 수족구병으로 11.1만명에서 51.8만명으로 연평균 16.7% 늘었다.
지난해 안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1509만명으로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의 29.4%이며 총 진료비는 2조4801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의료기관 진료비의 3.6%를 차지했다. 안질환 가운데 지난해 환자 수가 많은 질병은 결막염 457만명, 각막염 179만명, 다래끼 174만명, 노년백내장 118만명, 근시 116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안질환은 5세 미만 소아의 경우 난시와 사시 등 시력 관련 진료가 많았고 70세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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