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보호를 위한 임대차3법이 예고됐던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 건수가 9년 만에 최저로 뚝 떨어졌습니다.
새 임대차법 시행과 맞물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
3,000세대 넘는 2개 단지에 전세 매물은 2개뿐, 학군수요가 적은 비수기인 걸 고려해도 이례적입니다.
▶ 인터뷰 : 유재성 / 서울 양천구 공인중개사
- "매물이 없다 보니 어려워 하시고, 본인 집도 전세를 주고 와야 하는데 금액 차가 있으니 월세라도 들어와야 할지 고민하시고…"
4,000세대 넘는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비슷한 상황, 전셋값도 부르는 게 값입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가격이 여기서 5천만~6천만 원 하반기엔 더 올라요."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지난 2월의 절반 미만으로, 관련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1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거래는 줄었지만 전세값 상승률은 0.45%로 전달의 두 배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반면 매매시장은 더 달아올랐습니다.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월간 기준 역대 3번째로 많았습니다.」
「이 같은 열기에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1.12% 올라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전국 아파트 값 상승률도 9년여 만에 최고였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전세 세입자는 시장 흐름에 민감한데요.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과 초조감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집주인들이 보유세 등 부담에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전세 거래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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