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5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반짝 호황을 누린 뒤로 지속적 하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는 대전, 업종별로는 네일샵 등 개인서비스업과 의류·신발 분야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지수는 각각 68.1과 55.7로 기록됐다. 체감경기지수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경기를 묻는 방식으로 조사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판단하고, 100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소상공인은 전월(6월) 대비 14.5포인트 하락했는데, 매출과 자금사정 모두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 광주, 세종, 전북 지역에서 전월 대비 20포인트 이상 큰 폭락을 보였는데, 업종별로는 개인서비스업(네일샵, 미용실 등)과 소매업, 수리업 등에서 더 심한 침체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
전통시장도 마찬가지다. 전월 대비 23.5포인트나 악화된 수치를 보이면서 극심한 침체에 고통받고 있음을 드러냈다. 전통시장 쪽은 특히 대전, 강원, 전남, 광주 등에서 큰 폭의 지수 하락을 보였는데, 업종별로는 의류·신발 부문과 가정용품 부문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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