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5천원 이하의 초저가 와인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와인 또한 가격 경쟁에 뛰어들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상범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이탈리아 와인 판매점입니다.
진열중인 이 레드 와인 한 병의 가격은 4천900원.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 한 잔 값보다 쌉니다.
▶ 인터뷰 : 오용자 / 서울 개포동
- "한식하고 먹어도 굉장히 잘 어울리고요. 특히 양식하고 먹으면 더 맛있고 그래서 특별히 좋아하게 됐습니다."
라벨에 적힌 것은 오로지 숫자 뿐.
품종과 수확연도인 빈티지, 지역 등 복잡한 내용을 뺐습니다.
생애 최초로 와인을 접하는 단계의 국내 소비자들을 고려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성수 / 몬도델비노코리아 대표
- "음식하고 같이 매칭해서 드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탈리아 와인에 대한 재평가가 많이 이뤄지고 있고 그래서 점점 더 소비자들한테 어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와인의 왕'으로 불리는 바롤로 와인.
10만원대까지 가격을 내려 선보입니다.
이탈리아 메이저 와인그룹 몬도델비노가 국내 에 자회사를 두고 소비자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수 / 몬도델비노코리아 대표
-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는 이탈리아 와인 생산자가 직접 진출해서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고자 하기 때문에 저희가 이탈리아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까지 가세한 초저가 와인 경쟁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국내 와인 수입 규모는 3천1백억 원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초저가 와인의 공습에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와인을 매장에서 직접 주문 결제하고 택배로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와인 열풍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상황.
그런만큼 이탈리아를 비롯해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나라들의 한국 시장 공략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성수 / 몬도델비노코리아 대표
- "북쪽 알프스에서부터 지중해 시칠리까지 아주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어서 각 지역별로 좀 특색이 다른 것을 느끼면서 드셔보시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저는 이탈리아 와인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boomsang@daum.net ]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