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간편하게 음식을 주문하는 '배달앱'을 이용하는 시청자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일부 영업체들이 점주에게 수수료나 배달료를 전가하는 등 논란이 적지 않아 어제 당정청이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지나친 개입으로 관련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긴 하는데요. 도대체 배달앱의 어떤 점이 소상공인들을 힘들게 하는 걸까요.
서영수 기자가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배달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은표 씨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3개 배달앱을 이용 중입니다.
「8천 원짜리 볶음밥 1개를 팔면 배달대행료와 배달앱 수수료로 3천 원 넘게 나갑니다.」
원가인 재료비까지 빼면 3천 원도 안남는데 이걸로 임대료와 인건비까지 감당해야 합니다.
「 배달앱을 쓰기 전과 비교하면 이윤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다 보니」 직원도 줄이고 혼자 하루 16시간씩 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표 / 배달음식점 대표
- "(원래) 직원을 두고 장사를 했는데 남는 게 없어요. 왜 그러냐, 배달비가 나가다 보니 남는 게 없는 거죠."
하지만 갈수록 많은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통해 주문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배달앱 이용 식당 대표
- "얄미워도 써야 하는 거죠. 특히 코로나 뜨고 나서 당연히 손님들은 많이 쓰고…."
업계 1,2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합병이 성사되면 사실상 독점 체제여서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고는 버티기 어려울 거라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은표 / 배달음식점 대표
- "합병이 끝나면 추가적으로 압박을 할 거라는 말이에요. 그러다 보면 가격은 당연히 올라가게 돼있죠."
3조 원 규모로 급성장한 배달 시장이 과도한 수수료와 불공정한 약관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는 만큼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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