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는 코로나19로 막혔던 수출길이 지난달부터 서서히 열리면서,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산업생산이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고 소비와 투자도 함께 올라 이른바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건데, 3분기 경기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헤어드라이어 등 이미용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생산량의 40% 가량을 수출하는데 코로나19로 계약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서,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의 1/1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지난달부터 조금이나마 수출이 재개됐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오경수 / 미용제품 중소기업 대표
- "2~5월은 수출만 놓고 보자면 있던 주문이 다 지연되고 취소됐고요. 6월부터 주문이 들어오는 상태라서 그래서 하반기는 조금 더 기대하고 있기는 해요."
올 상반기 수출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았던 만큼, 지난달 제조업 수출은 전월보다 9.8% 증가해 1987년 9월 이후 33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제조업 수출 등이 살아나면서 5개월 연속 감소했던 산업생산은 지난달 4.2%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의 증가폭이 늘면서 제조업 가동률도 7.8% 올랐고, 서비스업생산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소비는 3개월째 올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개별소비세 인하와 맞물려 국내 자동차 판매가 늘며 설비투자도 5.4% 증가했습니다.
지금의 경기 상황과 미래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도 5개월 만에 동반 상승해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 "속보지표, 심리지표 등에서 엿보였던 개선 조짐이 한층 뚜렷해지며, 3/4분기 경기반등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모습입니다."
다만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미·중 갈등은 큰 변수인 만큼,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모든 정책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