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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 [사진 제공 = 한국테크놀로지그룹] |
31일 조양래 회장(83)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달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게 주식 전량을 매각한 배경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성년후견 개시심판 청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달 26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를 조현범 사장에 매각한 것은 갑작스럽게 내린 결정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었고 그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 냈고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했다"며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찍어 뒀는데 최근 몇 달 동안 가족 간에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벌이는 여러가지 움직임에 대해서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자 미리 생각해두었던 대로 조현범 사장에게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어 장녀인 조희경 이사장이 제기한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매주 친구들과 골프도 즐기고 있고, 골프가 없는 날은 P/T도 받고 하루에 4~5km 이상씩 걷기 운동도 하고 있다"며 "나이에 비해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데 저의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저는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 본적이 없다"며 "제 딸은 회사의 경영에 관여해 본적이 없고, 가정을 꾸리는 안사람으로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에 관한 문제라면 첫째 딸을 포함해 모든 자식들에게 이미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증여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재단에 뜻이 있다면 이미 증여받은 본인 돈으로 하면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조 회장이 주식을 공익재단 등 사회에 환원하고자 했다는 조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본인의 소신을 전했다. 조 회장은 "제 개인 자산을 공익활동 등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고, 향후 그렇게 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다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제가 고민해서 앞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장녀와는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사회와 국가에 대한 기여를 약속하며 딸에 대한 걱정을 전했다. 그는 "내년이면 창립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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