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가 2천억 원대 영업손실로 2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폭은 줄였습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조8천340억 원, 영업이익이 4천93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오늘(30일) 공시했습니다.
이중 MC사업본부는 1조 3천87억 원의 매출을, 2천6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MC사업본부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을 받아 작년 동기 대비 18.9% 떨어졌지만,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31.1% 증가했습니다.
영업손실은 이전 분기(2천378억 원) 대비 약 300억 원, 전년 동기(3천130억 원)보다는 약 1천억 원가량 줄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이 출시된 데다, Q51, Q61 등 ODM 방식으로 공급한 실속형 제품들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전자도 신규 모델을 통해 판매량 회복에 나설 계획입니다.
LG전자는 우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윙(코드명)'으로 듀얼 스크린에 이어 다시 한번 새 폼팩터에 도전합니다.
새 스마트폰은 기본 스마트폰에 가로로 회전하는 보조화면이 달린 형태로 예상됩니다. 9월께 공개 이후 10월께 국내 출시가 예상됩니다.
LG전자는 하반기 5G를 지원하는 보급형 스마트폰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서동명 기획관리담당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는 5G 시장을 키워 오히려 자사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1천불 이상 가격대에서는 차별화된 폼팩터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합리적 가격의 매스(대중)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매출 확대에 나서겠다"며 "하반기 ODM을 활용한 보급형 5G 제품 출시도 선도해 5G 대중화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 담당은 해외시장과 관련해서는 "중국 업체의 진출이 어려운 선진 시장을 중심으
최근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으로 인도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것도 LG전자에 기회입니다.
LG전자에 따르면 5∼6월 인도 시장에서 LG전자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이전보다 1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