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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LG전자는 2020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MC사업본부가 매출 1조3087억원, 영업손실 20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1000억원 정도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31.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300억원가량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출시와 Q51, Q61 등 ODM 방식으로 공급한 실속형 제품들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LG전자는 모바일 사업부 전략을 개편하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사용되던 G·V브랜드를 버리고 출시되는 폰마다 새로운 이름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LG전자가 21분기째 이어오는 고질적인 적자 고리를 끊고 과거 초콜릿폰 때의 영광을 되찾을 것인지가 업계의 큰 관심사였다.
전략은 어느 정도 통한듯했다. 전략 개편 후 지난 5월 LG전자가 출시한 LG 벨벳은 지금까지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이번 달에는 입소문이 타면서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30% 확대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LG전자 측은 "판매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LG 벨벳의 해외 출시를 늘리고 보급형 신모델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전자도 신규 모델을 통해 판매량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우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윙(코드명)'으로 듀얼 스크린에 이어 다시 한번 새 폼팩터에 도전한다.
새 스마트폰은 기본 스마트폰에 가로로 회전하는 보조화면이 달린 형태로 예상된다. 9월께 공개 이후 10월께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LG전자는 하반기 5G를 지원하는 보급형 스마트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으로 인도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것도 LG전자에 기회다. LG전자에 따르면 5∼6월 인도 시장에서 LG전자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한편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21분기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손실만 약 4조4000억원에 육박하며, 2016년 4분기에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 467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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