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양강은 옛말…화웨이폰 세계 판매량 1위

삼성전자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에 1위를 뺏앗겼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이 아닌 다른 업체가 1위에 올라선 것은 9년 만이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2분기 스마트폰 5580만대를 출하하고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출하량 5370만대보다 200만대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감소로 화웨이 출하량은 1년 전보다 5% 감소했지만,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30% 급감한 이유다.
특히 삼성전자는 브라질과 미국, 유럽에서 수요가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화웨이는 2분기 해외 출하량이 27% 급감했지만, 중국내 출하량이 8% 늘어났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나 애플이 아닌 다른 업체의 분기 출하량이 1위로 올라선 것은 9년 만이다.
벤 스탠튼 카날리스 선임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1년 전만 해도 거의 예상했을 만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주목할만한 결과"라면서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화웨이와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애플은 31일 해당 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공표할 예정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