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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삼성전자는 2020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반도체 부문 매출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59.7% 올랐다.
삼성전자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52조9700억원, 8조15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부문 실적이 차자히는 비중은 상당하다. 이번 실적은 201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PC의 수요 견조로 실적이 개선됐다"면서도 "다만 낸드 비트 성장률은 모바일 수요 약세와 일부 응용처에 대한 일시적 가용량 부족으로 시장 성장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분기 메모리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모바일 수요는 비교적 약세였다. 하지만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해 전년과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반기도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이 출시되면서 모바일·그래픽용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응용처별 수요 등을 고려해 제품 비중을 조정하고 탄력적으로 투자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D램은 1z나노(10나노급 3세대)와 극자외선(EUV) 도입 본격화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낸드는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6세대 V낸드 등 첨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2분기 시스템LSI 사업은 글로벌 제조사 생산 차질과 스마트폰 소비 심리 둔화로 시스템온칩(SoC) 등 모바일 부품 수요가 하락하며 실적이 감소했다. 하반기는 5G 가입자 확대와 카메라 고사양화에 따른 5G SoC, 고화소 이미지 센서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제품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고객사 재고 확보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5나노 양산 착수와 4나노 공정 개발을 진행 중이며, 향후 EUV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평택에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하는 등 미래 사업 확장
하반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세공정을 이용한 모바일·고성능컴퓨팅(HPC) 제품을 본격 양산하고 소비자용·HPC 등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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