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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은이 발표한 7월 전산업 업황BSI는 60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월 10포인트 급락한 뒤 4월에 51로 저점을 찍고 3개월 연속 상승세다.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보다 크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기업 수가 많음을,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15~22일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업 경기가 호전되고 있지만 회복세가 느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밑도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업황BSI는 76으로 이번달 수치보다 16포인트 높다. 2003년 1월∼2019년 12월 기준 전산업 업황BSI의 장기평균은 79다.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6포인트 오른 57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상승이자 2013년10월(6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분야별로 보면 자동차(15포인트), 화학물질·제품(8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6포인트) 등이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판매가 회복되고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66)이 8포인트, 중소기업(49)이 4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상승폭은 2011년 3월 11포인트가 오른 이후 최대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체감경기 격차는 13에서 17로 확대됐다. 수출기업(67)의 업황BSI는 8포인트, 내수기업(52)은 5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기업들의 체감경기 또한 개선됐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오른 62로 2개월 연속 올랐다. 전문·과학·기술 분야가 6포인트 하락했고 운수창고업이 8포인트, 정보통신업이 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들의 한달 뒤 경기전망 역시 상승세를 지속했다. 8월 전산업 업황전망BSI는 55로 전월대비 4포인트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제조업(57)이 6포인트, 비제조업(60)은 1포인트 올랐다.
기업들은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 부진을 꼽았다. 제조업의 경우 수출 부진과 자금 부족이 뒤를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6.4포인트 오른 69.5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계절성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60.3으로 2.6포인트 하락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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