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방 하나가 딸린 전용면적 40㎡, 즉 12평 미만의 소형 아파트를 사려면 이제 4억 원은 필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올 들어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대형 아파트의 2배를 넘어섰고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도봉구의 30년차 아파트 단지.
방 1개에 거실이 딸린 전용 36㎡ 아파트가 이달 초 4억 1,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5,000만 원 올라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바로 옆 노원구에서도 지난주 전용 32㎡ 소형 아파트가 신고가인 3억 9,700만 원에 팔렸고, 호가는 4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 "두 달 전에만 해도 뭐 3억대 중반…. 4,000만~5,000만 원이 올랐어요. (지금) 4억 이하로는 (사기가) 힘들 거예요."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처럼 저가의 소형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뛰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전용 40㎡ 미만 소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4억 1,380만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올 들어 대형 아파트값이 6% 오르는 동안 소형 아파트는 13%나 뛰어 가격 상승폭이 2배 넘게 가팔랐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세금이나 대출 규제가 덜해서 실거주 수요가 꾸준한데다가, 적은 돈으로 갭투자까지 할 수 있어 이상 급등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가 다음 주 내놓을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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