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사회원을 가진 많이 보유한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최환석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국민 주치의 제도'도입에 적극 찬성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한가정의학회는 1980년 창립된 학회로, 회원 수만 1만명이 넘고 수련병원 약 130곳을 지휘하고 있는 전문 학회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세계가정의학회 아시아태평양학술대회(WONCA Asia Pacific Regional Conference)를 1997년 서울과 2012년 제주에서 각각 성공적으로 유치했고 2018년 10월 서울에서 2차 세계가정의학회 세계학술대회를 주최했다. 세계가정의학회는 전 세계 50만명의 회원을 가진 일차의료의사들의 대표단체다.
최환석 가정의학회 이사장은 "이달 2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용우 의원이 코로나 19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국민 주치의 제도 도입 및 점진적 확대를 제안했다"면서 "학회 전 회원을 대표해 국민 주치의 제도 제안, 단계적 도입 및 의료계 공감, 정부와 국회 협력 등의 내용과 절차에 모두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용우 의원은 기저질환자의 치명률이 높은 상황에서 코로나19에 대비하다 보면 그분들을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서 의료 혜택에 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60대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부터 국민 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점차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정세균 총리는 의료계의 공감을 얻는 노력과 관계부처 및 국회의 활발한 논의를 통해 제도를 개선하자고 밝혔다.
국민 주치의 제도는 일차의료기관의 주치의를 통해 포괄적으로, 평생 동안 개인과 가족 단위 맞춤형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고령이나 만성질환 관리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일차의료의사들은 새로운 전염병 유행을 조기에 발견하고 초기 대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로나 19의 지역사회 확산 상황에서 고령, 기저질환자인 주치의 담당 환자에게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발생했을 때 환자 정보 파악이 수월해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줄이고 지역사회감염을 1차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더
대한가정의학회는 시민단체와 다른 임상과(내과/소아청소년과 학회, 각과 개원의 협의회 등) 의료계와 공감을 만드는 과정에 적극 참여할 것이며 관련 부처와 국회와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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