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 디지털로 전환하고 실외 여가를 선호하며 사교 모임의 크기는 작아집니다.
외식보다는 집밥이, 원정 쇼핑보다는 근거리 장보기가 늘어나고, 출퇴근은 분산되며 배움의 공간이 온라인으로 이동합니다.
KB국민카드가 올해 들어 20주간(1월 1일~5월 19일)에 걸친 자사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오늘(29일) 내놓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후 소비 행태 변화입니다.
◇ 'DISTANCE', '거리두기'
KB국민카드는 각각의 영문 표현 알파벳 첫 글자를 모아 'DISTANCE', 즉 거리두기로 요약했습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디지털 영상, 게임 업종 등의 카드 이용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생활의 디지털화(Digitalization)가 빠르게 전개됐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전부터 50% 정도 이용이 늘었지만, 국내에서 감염병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 12일부터 3월 10일까지(확산기)는 결제액이 작년의 곱절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공유 교통 서비스도 기간에 따라 14.3∼42.6% 증가했습니다.
여가문화는 밀폐된 실내 공간을 벗어나 실외 선호(Inside-out) 현상이 나타났다고 KB국민카드는 분석했습니다.
영화관 이용은 90% 넘게 격감했습니다. 반면 골프장 이용은 코로나19 확산기에도 1.2% 감소에 그쳤고 이후로는 인기몰이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피시방은 실내 기피 분위기에도 이용량이 6.5%밖에 줄지 않았습니다.
음식점 이용은 확산기에 작년의 70%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다수 인원이 식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10만 원 이상 결제는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사교모임이 소규모(Small-socializing)로 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비대면 소비(Through) 추세로 외식업이 타격을 받는 중에도 드라이브 스루와 비대면(언택트) 결제는 증가했습니다.
집밥이 외식을 대체(Alternative)하면서 반찬가게, 온라인 식품관, 밀키트(손질을 끝낸 식재료) 등 집밥 관련 업종은 이 기간 지속적 성장세를 보였습니
또 출퇴근 시간대가 분산되고 재택근무가 확산해 새로운 표준(New normal)으로 자리 잡았으며, 집이나 직장 주변 편의점과 슈퍼마켓 근거리 소비(Closer)가 늘었습니다.
아울러 오프라인 교육 서비스 이용이 줄었지만, 온라인 교육 업종은 성장세를 유지했다(Educational change)고 KB국민카드는 분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