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사상 첫 온라인 개최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가 코로나19 여파에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CES 2021을 '디지털 경험'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내년 초 라스베이거스에 수만명의 사람을 안전하게 모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팬데믹 중에도 기술이 우리가 연결되고 배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참가업체들이 참가자들과 소통하도록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CES가 1967년 뉴욕에서 시작된 이후 행사를 온라인으로만 개최하는 것은 55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는 전 세계 161개국 450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약 18만명이 관람했다.
CTA는 2022년에는 오프라인 행사와 디지털 요소를 결합해 CES를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시 개최할 계획이다.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지난 2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가 전면 취소된 바 있다.
[전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