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제는 환전도, 중고거래도 서로 만나지 않고 다 이뤄집니다.
따로 약속시간을 잡지 않아도 되니 더 편리해진 건 물론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물함처럼 생긴 투명 상자 안에 모자부터 신발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놓여 있습니다.
누군가 쓰던 중고품입니다.
스마트폰 앱에 물건의 상태를 사진찍어 올려놓으면 필요한 사람이 이를 확인한 뒤 무인 자판기에서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오프라인 중고거래와 다를바 없지만 서로 만나지 않아도 됩니다.
▶ 인터뷰 : 김백한 / 서울 합정동
- "코로나로 사람 만나기 부담스러운 때에 비대면으로 중고 거래를 할 수 있으니까 되게 편리하고 신기한 것…."
한 대형마트에는 환전 무인기기도 등장했습니다.
은행이 닫은 시간에도 환전할 수 있고, 여행 후 남은 동전은 포인트로 적립해 앱을 통해 현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중고 휴대전화를 넣으면 시세를 책정해 판매해주는 무인 기계도 나왔는데, 가격을 흥정할 필요가 없고 원하면 기부도 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진용 / 중고폰ATM 업체 매니저
- "기부금액은 IT 취약계층에 사용됩니다. 데이터 삭제 인증서도 발급하고 있어서 고객도 안심하고…."
무인기기 시장규모는 매년 10% 이상 성장하며 10여년 만에 5배 이상 커졌습니다.
다만, 줄어드는 일자리와 기계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을 위한 대책은 마련돼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이형준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