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586억원, 영업이익 1038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0.2% 감소한 477억원을 남겼다.
전지 사업 부문이 직전분기 대비 7% 증가한 1조918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규모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가 악조건 속에서도 매출을 늘렸다.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증가한 덕이다. 다만 전기차용 전지는 주요 구매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매출이 줄었다. 소형 전지는 1분기 기저효과로 주요 어플리케이션용 배터리 매출이 증가했다. 폴리머 전지의 경우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사업 부문에서 반도체 소재는 서버용 D램 수요 호조로, 디스플레이 소재 중 편광필름은 태플릿PC와 노트북PC 등 IT 제품 시장 활성화로 각각 매출이 늘었다. 다만 OLED 소재는 스마트폰의 수요 약세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중대형전지의 매출이 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전기차 지원 정책 확대 영향으로 전기차용 전지 매출이 늘고, ESS는 해외 전력용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소형전지는 전기 바이크·스쿠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용 원형배터리 판매가 늘어나고, 폴리머 배터리는 주요 구매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자재료 사업 부문의 전망도 밝다. 반도체 소재의 견조한 매출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OLED 역시 구매사의 신모델 출시가 예정된 덕이다.
다만 편광필름은 IT용 수요 둔화로 매출이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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