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나흘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금시장에서는 금 3.3그램, 한 돈이 25만 원을 넘었고, 소매가로는 30만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이 푼 엄청난 돈이 만들어낸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금 유통업체, 금을 사고팔고, 문의전화까지 몰려 분주합니다.
처음 금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의 방문도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지난주 수요일에 샀거든요. 목요일에 보니까 계속 오르더라고요. 기분이 되게 좋았고, 은행은 너무 금리가 낮고, 돈 넣어놔 봤자…"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금값은 5% 가까이 급등한 1그램당 7만 7,460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한 건데, 거래금액 역시 지난 금요일의 2배에 달하는 350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습니다.
국제 금값 역시 연일 역대 최고가를 찍고 있는 상황.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미중 갈등 격화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커진 데다 달러 가치가 떨어질 거라는 전망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터뷰 : 김소현 / 대신증권 연구원
- "▶ 인터뷰 : 김소현 / 대신증권 연구원
- "최근 유동성 공급과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달러 약세가 전망돼 안전자산 내에서 금의 매력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동성 공급과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달러 약세가 전망돼 안전자산 내에서 금의 매력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4월 금값이 1년 반 안에 현재의 1.5배가 넘는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걸 금을 사서 방어하겠다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지만,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거나 각국이 풀린 돈을 거둬들이면 금값 상승 기대감이 꺾일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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