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홍삼이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고려인삼학회지(JGR)가 IF(Impact Factor) 5.5를 달성하며 대체의약분야 세계 1위 등극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발표됐다.
2000년대 들어 세계적으로 유행한 사스(SARS·급송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RNA 바이러스가 다양한 변이를 거듭하며 빈발하고 있지만 의약품으로 인한 치료 효과가 높지 않다.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역시 인플루엔자 감염 때와 유사하게 선천면역계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생성된 항체는 다른 병원체 감염으로 형성되는 항체보다 반감기가 매우 짧고 항체 보유자의 비율이 낮은 곳에서는 언제든 재감염이 유행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선천면역계가 약화되어 세균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되고, 동시에 다양한 세균 감염이 진행되어 치사율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폐렴구균 등 인후에 서식하는 세균이 동시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성균관대 약학대학 이동권 교수는 심포지엄에서 홍삼이 염증 억제, 면역계 촉진, 세포 생존경로를 활성화하여 인플루엔자와 폐렴균 패혈증에 대한 예방효능을 나타낸다고 발표했다.
폐렴구균에 감염된 실험쥐들을 대상으로 홍삼농축액과 생리식염수를 각각 매일 100㎎/㎏ 투여해 15일간 관찰한 결과, 생리식염수만 투여한 그룹의 생존율은 50%에 그친 반면 홍삼농축액을 투여한 그룹은 100% 생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홍삼이 생체 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폐렴구균을 퇴치하고, 패혈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 덕분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려인삼학회지에는 홍삼의 면역력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싣고 있는데, 특히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 효과가 높은 것이 눈에 띈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 강상무 교수팀은 생쥐에 홍삼을 투여한 후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에 감염시켰을 경우, 폐 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반응 인자 생성을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성균관대 조재열 교수팀은 홍삼이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NF-κB, AP-1, STAT-1, ATF-2, 및 CREB 등 면역단백질의 핵 내 이동을 촉진해 각종 바이러스 및 암세포, 세균을 사멸시키는 인자(산화질소, 활성산소 및 종양괴사인자 등)들이 활발하게 분비되어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는 점을 규명했다. 이 연구는 홍삼의 홍삼다당체가 면역세포(대식세포) 모양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각종 바이러스 및 세균과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산화질소 생성을 강하게 유도했다는 점을 밝힘으로써 홍삼이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소재임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러한 홍삼의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담긴 고려인삼학회지(JGR)는 세계 유일의 인삼분야 학술지로 펍메드(pubmed), SCIE, SCOPUS에 등재되어 있으며, 2010년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에 등재되어 10년만에 IF 5.5을 달성했다. 이는 대체의약분야(전 세계 27개 국제학술지)에서 세계 1위, 국제학술지로 등록된 우리나라의 전체 138개(의학, 약학, 식품 등) 학술지 중 의학학술지 Journal of Stroke(7.4)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고려인삼학회 관계자는 "고려인삼학회지(JGR)의 IF 5.5점 달성은 우리나라 대표 건강식품인 홍삼에 대한 연구활동이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연구결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아 전세계인에게 고려홍삼의 우수성
한편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소재인 '홍삼'이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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