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 대신 경험 추구` 온라인 렌탈 서비스 열풍

↑ [사진 제공 = 이베이코리아]

제품을 바로 구매하지 않고 당분간 빌려 쓰는 렌탈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목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일정 금액을 내면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27일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렌탈 서비스 상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561%) 급증했다. 특히, 2030세대의 거래액 신장률이 743%로, 전체 신장률을 견인했다. 구매를 통한 소유보다는 경험에 더 큰 가치를 두는 2030세대의 특징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이베이코리아는 분석했다. 기존에 렌탈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던 4050세대 역시 5배 이상(415%) 거래액이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의 여파로 가사노동을 줄여주는 가전제품 관련 렌탈 서비스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식기세척기의 경우 렌탈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전년 동기간 대비 거래액이 10배 이상(1180%) 늘었다. 이밖에 ▲정수기(320%) ▲음식물처리기(233%) ▲공기청정기(132%) ▲의류건조기(78%) ▲전기레인지(43%) 등 계절가전이나 주방가전, 생활가전 렌탈이 고르게 성장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의 구매가 익숙하지 않았던 장기렌트카도 580% 급증했다.
연령별 구매 비중을 살펴보면 40대가 37%, 30대가 32%를 각각 차지해 10명 중 7명은 3040세대였다.
렌탈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G마켓은 '렌탈 최고의 혜택' 기획전을 실시한다. 옥션은 '렌탈의 시대가 옥션' 기획전을 상시 운영해 렌탈 서비스 스테디셀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박혁 이베이코리아 사업개발팀장은 "목돈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렌탈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상담 신청부터 계약까지 비대면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고, 전용관만의 혜택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온라인 렌탈 서비스의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