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 섬유증 치료 후보물질 자회사가 기술이전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자회사인 마카온에 신약 후보물질인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섬유증과 관련된 모든 질환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센스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술이전 총 규모는 8900만달러(약 1070억원)으로 이중 400만달러(약 48억원)는 우선 계약금이다. 임상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구성돼있고 상업화 성공시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된다.
이번 계약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현재 항암제 및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 개발 및 권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모든 특허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소유하고, 마카온은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섬유증 적응증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 진행 및 허가 승인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이후 신약개발 성공시 기술수출을 진행하게 된다. 섬유증을 타깃으로 해서 개발중인 신약 과제에 대한 임상전략 협업을 도모해 신약 성공률을 높이고,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섬유증은 손상된 조직이 섬유화되는 과정을 의미하며 폐, 신장 섬유증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특발성 폐섬유증(IPF) 경우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2.5~5년에 불과하다. 승인된 치료제는 2종이지만 신장 섬유증은 아직 승인된 치료제가 없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원광대, 경북대, 전남대 연구팀과 함께한 질환동물 폐섬유모델 및 신장섬유모델 실험에서 우수한 약효를 보여 국제학술지에 각각 게재한 바가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측은 "섬유증 연구개발 비용 마련은 마카온이 100% 외부로부터 조달한다"며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목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