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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찬병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에서 식사를 배식하는 모습. [사진 제공 = 힘찬병원] |
그러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이하 통합병동)을 운영하는 병원의 상당수가 진통을 겪는 중이다. 통합병동에서 일하려는 간호 인력이 부족해서다. 최근 발표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합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열악한 업무 환경 및 과도한 업무량, 환자 및 보호자들로부터의 폭언·폭행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최근 통합병동 운영을 시작한 한 대학병원의 보건의료노조는 "병원이 통합병동을 무리하게 운영하고 그에 따른 살인적인 근무 스케줄이 간호사들을 퇴사로 내몰고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충분한 인력을 확충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통합병동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포괄간호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 지난 2013년 목동힘찬병원이 관절전문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시범사업에 참여한 걸 시작으로 현재 국내 7개(강북·강서·목동·부평·인천·부산·창원) 지역의 힘찬병원에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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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사진 제공 = 힘찬병원] |
힘찬병원은 시범사업에 참여했을 때부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위해 시설, 시스템, 인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목동힘찬병원은 지난 2013년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운영 병원으로 선정되자 콜벨, 안전바 등을 설치하기 위해 해당 병동을 리모델링했다. 목동힘찬병원이 지난 2015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3개 병동 전체로 확대할 때 정부로부터 1개 병동에 대한 전동침대 교체 지원금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3개 병동 전체의 침대를 교체했다.
시설보다 더 중요한 건 인력이다. 우선 간호·간병 인력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목동힘찬병원의 경우 약 50병상으로 구성된 한 병동에 간호사 25명을 포함해 40명 이상의 간호·간병 인력을 배치했다.
간호 인력들이 통합서비스에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 이 원장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처음 도입했을 때는 의료적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간병 업무를 하는 데 대한 간호 인력들의 불만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꾸준한 동기 부여와 함께 적절한 처우를 통해 극복했다고 전했다.
목동힘찬병원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들에게 줄 각종 수당을 신설하고, 기숙사 및 조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개월 주기로 부서장과 동료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케어 엔젤(Care Angel)이라는 우수 간호·간병 인력을 시상해 동기를 부여한다. 또 신입 간호·간병 인력들이 빠르게 업무에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 포켓 매뉴얼을 별도로 제작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목동힘찬병원은 건강보험공단이 평가해 작년 발표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모니터링 결과에서 95점 이상으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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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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