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지난 2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이 -3.3%로 22년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 증가율이 56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충격에서 쉽사리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다는 겁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생산량의 90% 가량을 수출하는 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입니다.
코로나19로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장 가동률은 70% 수준으로 떨어졌고, 250억 원 안팎하던 연매출도 100억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강식 /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표
- "직원들 다 같이 회사의 영위를 위해서는 자산 매각하는 방법까지도 지금 고려 중에 있습니다."
실제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수출은 전 분기 대비 16.6% 하락하면서, 1963년 이후 56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수출이 성장률을 끌어내리면서 2분기 성장률은 -3.3%를 기록, IMF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악이자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습니다.
다만 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민간소비가 1.4% 반등했습니다.
정부는 추경 등의 정책효과로 3분기에는 경기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현재의 코로나 진정세를 이어간다면 2/4분기를 바닥으로 하고 3/4분기에는 상당 부분 경기 반등이 가능할 걸로 봅니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속속 낮추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인 -0.2%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이형준 VJ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