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분기 적자 영업익 73%↓…적자만 간신히 면해

기아자동차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1조3688억원, 영업이익 1451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아차의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1.6%, 영업이익은 72.8% 감소한 것이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7.8%, 75.0% 쪼그라들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충격이 2분기 실적하락의 직접 원인이다. 기아차는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덕분에 2분기 국내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26.8% 늘어난 완성차 16만1548대를 판매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판매가 급락하며 전세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7.8% 줄어든 51만6050대에 그쳤다.
해외 시장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공장 가동과 딜러 영업 활동이 마비 상태에 빠지면서 미국, 유럽, 인도 등 전 지역에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분기 북미 판매량은 40.3% 감소한 12만2799대에 그쳤고 유럽에서는 50.6% 감소한 6만9103대를 기록했다. 중국 판매량은 5.3% 증가해 6만5814대가 됐지만, 러시아·중남미·아프리카·중동·아시아 등 기타 시장 판매량은 46.0% 줄어든 9만6786대로 집계됐다.
[이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