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올해 2분기 실적에 코로나 19 충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 넘게 떨어졌다.
현대차는 지난 분기 매출액 21조8590억원, 영업이익은 59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영업이익은 5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7%로 1.9%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증권가에서 당초 전망했던 영업이익(약 4000억원대)보다는 높았다.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70만3976대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6.3% 줄었다. 내수는 22만5552대로 12.7% 늘었지만 해외 시장은 47만8424대로 줄었다. 경상이익은 5963억원으로 57.0%, 당기순이익은 3773억원으로 62.2%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본격 확산에 따른 주요 시장에서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 공장 가동 중단 등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며 "원화 약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교체 지원 등 국내 시장의 세제 혜택 효과, GV80·G80 등 신차 판매 호조 등의 요인이 맞물려 수익 감소를 소폭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실적 개선도 불확실성이 많다고 진단했다. 특히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동반 부진한 상황이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예
현대차는 유동성 관리 중심의 위기 경영을 지속하고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종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