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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제공 = 한국은행] |
표면적으로는 거주자외화예금이 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 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반면 감소하면 국내은행의 외화 차입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0년 6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845억3000만달러로 전달보다 36억1000만달러 늘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사상최고치다.
김자영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코로나19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추세적으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달에는 환율 하락 등에 따른 일반기업들의 결제대금 일시 예치 등에 기인해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달러화로 받은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꿀 때 손해인데, 수출기업이 달러화에 대한 매도 시점을 늦추면서 기업의 달러화 예금을 중심으로 거주자외화예금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5월말 1238.5원, 6월말 1203원을 각각 기록했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86.9%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잔액 734억6000만달러)은 전월보다 3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외 엔화(45억2000만달러·5.3%)는 5억3000만달러 증가하고 유로화(34억1000만달러·4.3%)는 5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 잔액은 14억4000만달러(1.7%)로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통화(15억달러·1.8%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28억3000만달러, 외은지점은 7억8000만달러 각각 증가해 6월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732억8000만달러, 112억5000만달러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21억9000만달러, 개인은 14억2000만달러 각각 늘어 잔액은 671억3000만달러, 174억달러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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