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성 복지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저출산을 해결하려는 정부 시도로 인해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무원들이 헛바퀴 굴리며 세금이 줄줄 새는 것보다 현금을 가정에 꽂아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낮은 국공립유치원 비율도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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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여성 1인이 평생동안 1명의 아이조차 낳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썰렁한 서울 시내 산부인과의 한 신생아실 전경. [한주형 기자] |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2명으로 전 세계 203개 나라 중 압도적인 꼴찌다. 이에 따라 2060년이 되면 생산가능 인구는 2020년의 48.1%까지 떨어지고, 현역병 입영대상자는 38.7%, 6세~21세 인구를 나타내는 학령인구도 42.8%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그 결과 생산가능인구 1명당 부양하는 인구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2020년 0.22명에서 2060년 0.98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11년 이후 연평균 21.1%씩 증가한 저출산 지원 예산을 책정해 올해 저출산 예산은 209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전 세계 꼴찌까지 떨어진 이유는 현금성 복지 부족과 낮은 국공립취원률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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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저출산 지출 중 현금보조 비중은 2015년 14.3%에 불과해 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쳤다. [자료 = 한국경제연구원, 원 출처는 OEC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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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국공립 유치원 취원 비율은 2017년 21.9%에 불과했는데, 이 역시 OECD 평균인 66.4%에 크게 못미쳤다. [자료 = 한국경제연구원, 원 출처는 OECD] |
한경연이 인구 1000만명 이상,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국가 중 최근 20년 간 합계출산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스웨덴, 독일, 일본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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