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철강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사상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21일 계열사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별도 기준으로 지난 2분기에 매출 5조 8848억원, 영업손실 10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1.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는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치인 200~300억원대 영업손실을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다.
대부분 글로벌 철강사가 적자를 기록한 1분기에 4581억원의 영업이익과 6.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포스코도 2분기에는 본격화한 코로나 사태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글로벌 수요 산업 부진과 시황 악화로 철강 부문에서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2000년도 분기별 실적 발표 후 처음이다.
다만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모두 하락한 철강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계열사들의 경우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3조 7216억원, 영업이익은 1677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의 평규 전망치인 22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철강사업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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