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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2020년 2분기 실적발표를 실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2579억원, 1조739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0%, 172.1% 오른 수준이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14.7%, 117.4%씩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수요가 탄탄히 받쳐준 데다 SK하이닉스 주력 제품인 D램 고정 거래 가격이 지난 5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특수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일부 사업장 일시 폐쇄되면서 생산차질 등으로 고전이 예상됐으나 재택근무, 온라인 수강 등 서버향 반도체가 호조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덩달아 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마이크론 역시 지난 3~5월 매출이 지난해 대비 13.6% 증가한 54억3800만달러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비롯해 메모리 3강 업체로 불린다.
이에 따라 최근 증권사들도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2분기 SK하이닉스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8조5110억원, 1조8660억원으로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상승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서버 고객의 재고 축적 수요 증가와 노트북 수요 호조 등으로 D램 부문의 출하량 증가율도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이와 비슷한 매출 8조4950억원, 영업이익 1조9380억원으로 전망했고, IBK투자증권은 매출 8조1610억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우리의 추정치인 매출 8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특히 1분기말 4642억원이 쌓여있는 재고 자산평가충당금 환입 규모에 따라서는 2조원대 영업이익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조금 더 좋을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물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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