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몸 상태를 비대면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국산 의료기기가 정부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았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해온 '감염병 환자 비대면 실시간 생체신호 모니터링 시스템'이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품목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의료기기 중소기업 '트라이벨랩'과 공동 개발한 시스템이다. 지난 3월 경북 문경시 서울대병원 인재개발원에서 코로나19 경증환자들에게 처음 적용됐다. 의료진이 입원환자 심전도·맥박·호흡·혈압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자 생체신호측정장치(VDR-1000)'를 포함한다. 의료진이 입원환자와 대면할 필요가 없어 의료진 2차 감염 가능성이 최소화된다.
지난 4월부터 안전성과 성능 시험을 진행한 결과 지난 16일 식약처 산하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의 심의를 거쳐 의료기기 2등급 품목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국내 병원 활용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가능해졌다. 트라이벨랩은 "서울대병원, 서울보라매병원, 국립암센터 등에서 구매 의향
이 시스템을 개발한 ETRI 김규형 의료IT융합연구실장은 "바이러스성 감염병 환자관리뿐만 아니라, 병원에서의 진료업무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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