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7216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9%와 84.3%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3.4% 감소한 403억원을 남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 충격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철강 부문은 수요 부진 및 시황 악화에 시달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터미널사업 확장 등 핵심산업에 대한 수익성 개선 시도가 빛을 발한 글로벌인프라 부문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글로벌 철강사가 적자를 기록한 1분기에도 포스코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포스코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5조8848억원, 영업손실 108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66억원 흑자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감소로 전분기 대비 조강과 제품 생산량은 각각 127만t, 87만t어었다. 판매량은 85만t 감소했으나 전분기에 이어 유연생산판매 체제를 운영하며 출선비와 철스크랩량을 조절하는 등 감산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재무건전성은 향상됐다. 제품, 원료 등 전사적 재고 감축과 비용절감을 추진한 결과 별도기준 자금시재는 전분기 대비 3411억원 증가한 12조645억원을, 부채비율은 1.4%포인트 감소한 26.9%를 각각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도 자금시재가 전분기 대비 1조5621억원 늘어 16조9133억원을, 부채비율은 0.7%포인트 감소한 72.8%로 집계됐다.
우수한 재무건전성에 힘입어 포스코는 이달 현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기준 BBB+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지만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활동인 'Cost Innovation 2020'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해 상반기 누계 원가절감액은 1752억원이다.
아울러 원가절감과 생산성·품질 향상을 위해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선도적으로 구축한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를 개별 공정 단위의 최적화에서 전후 공정간 관통형 스마트팩토리로 한단계 수준을 높여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 및 태양광 구조물용 PosMAC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Sales-Mix 최적화와 중국 등 수요 회복 지역으로의 수출 강화로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포스코는 철강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트레이딩 확대와 우크라이나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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