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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주중에 꼭 투숙하지 않아도 객실과 수영장 등을 사용할 수 있는 '하프 데이 스페셜'을 8월말까지 선보이기로 했다. 오전 8시부터 최대 12시간 동안 객실에 머무르며 피트니스클럽과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유즈 서비스의 일환이다.
밀레니얼 힐튼도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전 중 체크인을 한 후 최대 8시간 동안 호텔 객실에 머무르며 피트니스·수영장·사우나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고급스런 이미지가 중요한 특급호텔에서 이같은 대실 서비스를 도입한 것을 두고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 동안 특급호텔에서는 '러브모텔' 등을 연상케 하는 대실 서비스의 도입 자체를 꺼려했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은 국내 특급호텔 중에선 처음으로 대실 서비스를 도입했다가 큰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비스타 워커힐에서도 5시간 객실 이용이 가능한 패키지를 싸게 내놓았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와 달리 해외 특급호텔에서는 대실 서비스가 보편화 돼 있다. 비즈니스 고객 등이 호텔에 꼭 묵지 않아도 잠시 쉬거나 비행기 연착 등 불가피한 사정이 생겨 숙소에 머물러야할 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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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니엄 힐튼 서울 수영장 모습 |
실제로 5성급인 밀레니엄힐튼 서울 호텔의 지난달 평균 객실 점유율은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700개 객실 중 630여개가 빈 방인 셈.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은 호캉스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객실 점유율은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로 제주, 부산에서 일부 호텔객실 점유율만이 절반 이상으로 회복했을 뿐"이라며 "외국인 고객 비중이 컸던 서울 주요 상권에 위치한 호텔들은 객실 점유율이 10% 안팎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자 '힌나절 호캉스'를 즐기려는 수요 변화도 특급호텔의 대실 서비스 도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특급호텔의 대실 서비스 이용료로 지불하는 가격대는 평균 8~9만원 선이다. 숙박은 못하지만 여름철 더위를 피해 호텔 피트니스와 수영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보니 고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관계자는 "당초 데이유즈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고객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8월말까지 기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밀레니얼 힐튼에서도 데이유즈 서비스 이용시 자녀를 동반한 고객들은 객실당 어린이 포함 최대 3인까지 입장할 수 있게 해 가족 고객들 사이 인기를 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선 대실 서비스로 원하는 시간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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