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전문인력 확보 병원 늘었다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나 간호사 비율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18년 혈액투석 외래 청구가 있는 국내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 839곳을 대상으로 제6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를 진행해 그 결과를 심평원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혈액투석은 말기 신장질환 환자의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치료로 우수한 의료기관에서 투석을 받아 관리하면 일상적인 삶을 유지하고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줄일 수 있다. 국내 노인인구 증가로 말기 신장질환의 주요 원인질환인 당뇨병과 고혈압이 늘어나면서 지난 2018년 혈액투석 환자수는 총 9만901명으로 2014년보다 22.8% 증가했다. 진료비도 2조6340억원으로 4년 전보다 45.5% 늘었다.
이번 평가 결과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나 혈액투석 경력 간호사 비율, 투석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투석 적절도 충족률 등 대다수 검사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 전문 의사 비율은 75%로 지난 조사 대비 1.9%포인트 향상됐고 2년 이상 경력간호사 비율은 73.7%로 지난 차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실 내 응급장비 5종(산소공급장치·흡인기·심전도기·기관내삽관장비·심실제세동기)을 모두 보유한 기관은 93.2%로 지난 번보다 2%포인트 향상돼 투석 중 발생할 수 있는 저혈압이나 심정지 등 응급상황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종합점수뿐 아니라 평가 결과 하위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질 향상 지원활동 기관들의 종합점수도 크게 상승했다. 질 향상 지원을 받은 종합병원의 평균 종합점수는 61.6점(100점 만점)에서 82.1점으로 대폭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1등급 기관은 5차 평가(82곳)에 비해 21곳 늘었고 4등급 이하 기관은 132곳으로 5차 평가(153개소)에 비해 21곳 감소했다. 특히 3회 연속 1등급을 받은 기관은 27개소이며 상급종합병원이 17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