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필립스는 의료기기 사업 등에 전념하기 위해 에어프라이어, 커피메이커, 청소기, 다리미 등으로 유명한 생활가전사업 부문 매각에 나섰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IB 관계자는 "회사 측은 일단 올해 말 매각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될 경우 매각착수 시점이 2021년 상반기로 늦춰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필립스가 올해 초 가전사업부 분사 계획을 언급하면서 가전사업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본격적인 매각 움직임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필립스 측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해 매출은 194억8000유로(약26조8300억원)인데 이중 가전사업부문 매출은 23억 유로(약3조170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필립스 측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EBITDA)의 10배 안팎에 달하는 3조~4조원대의 매각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동양매직 인수 이후 SK매직으로 사명을 바꾼후 생활가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네트웍스와 함께 국내 생
[강두순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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