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해상풍력 5년내 매출 1조로 키운다

↑ 탐라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두산중공업이 정부의 '그린 뉴딜'에 발맞춰 해상풍력 사업부문에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025년까지 해상풍력사업을 연매출 1조원 이상으로 육성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그린 뉴딜' 분야의 한 축인 풍력발전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등과 더불어 해상풍력을 미래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특히 풍력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선다. 본격적인 국내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연구·개발(R&D), 생산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 풍력기술 개발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약 1800억 원 규모로 투자활동을 지속해 왔다.
시장전망도 밝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7일 전라북도 지자체 및 지역주민 대표 등이 함께 '전북 서남권 주민상생형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은 오는 2029년까지 전북 고창군~부안군 해상에 시범단지 총 2.4GW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14조원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은 시범단지에 앞서 추진된 실증 사업에 3MW급 풍력발전기 20기를 공급했다.
정부는 이날 2030년까지 12GW 규모 해상풍력 준공 계획을 포함한 '해상풍력 발전방안'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 2030년까지 연평균 약 1.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이 신규 공급될 전망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정부가 발표한 '해상풍력 발전방안'에 힘입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상풍력 분야의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부터 풍력기술 개발에 매진해, 순수 자체 기술과 실적을 확보해 국산 부품 사용률이 70%에 이르는 국내 유일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다. 한국의 저풍속 환경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해상풍력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국내 최초로 3MW급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해 국제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5.5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국제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11월에는 100MW 규모 제주 한림해상풍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제주도와 서해 등 전국에 총 79기, 약 240MW 규모 풍력발전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2년에는 지난 2018년 국책과제로 선정된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풍력사업에서 디지털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Wind Supervision'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전량, 풍력발전기 운전 상태 등을 확인하고, 주요 기기 상태도 진단한다. 또 풍속별 최적화 발전량을 제공하는 Power-up 솔루션, 스마트 정비 등도 활용해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두산중공업은 인공지능(AI) 기반 고장 진단 솔루션도 현재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