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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게임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외거래사이트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장외 주식 거래가 이날 기준 51000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1만~2만원대에 장외 거래가 이뤄졌단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IPO를 본격 추진하면서 급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거래가로 계산하면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3조원에 육박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이 같은 흐름은 SK바이오팜 등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면서 '알짜' 비상장 종목에까지 주목도가 커진 점도 한몫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제2의 SK바이오팜'으로도 불린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1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선정됐다. 업계가 추산하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는 2조원대다. IPO에 성공할 경우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에 이어 국내 상장 게임사 중 4번째 규모가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게임 자회사로 지난 2015년 카카오에 편입된 뒤 이듬해 다음게임과 합병해 카카오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2018년 6월 IPO를 추진해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까지 통과했지만, 회계감리 작업이 늦어지고 기업가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같은 해 9월 IPO 계획을 접었다가 올해 재도전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게임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 지분 53%를 1181억원에 인수하고, 3월에는 세컨드다이브,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패스파인더에이트 등 중소 게임개발사에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게임 개발사 투자로 게임 퍼블리싱은 물론 게임 개발에도 힘을 주고 있는데다 지난해 주춤했던 실적이 올해 1분기에 다시 반등해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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