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16일)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지만,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인터넷 생중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완화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우선 주택시장 상황만을 고려해서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0.5%)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이 진정되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상당히 큰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불가피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최근 주택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정부의 12·16 대책 등과 올해 2월 이후 코로나19 본격 확산으로 주택가격은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5월 들어서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정부가 6, 7월에 내놓은 강력한 대책은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데 분명히 효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주택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유동성이 자산 시장으로 쏠리지 않게끔 더 생산적인 분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생산적인 투자처를 만들어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오름세가 확대됨에 따라 정부가 안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은도 정
향후 기준금리 방향성에 대해서는 "향후 (상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할 때 금리 정상화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화를 추진하더라도 특정 지표만 볼 것이 아니라 성장 흐름이나 금융 안정 상황 등을 고려해서 종합적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