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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조선호텔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에 처음 들여올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브랜드 `럭셔리 콜렉션` 로고. [사진 출처 =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공식 홈페이지] |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구 르네상스 호텔 자리에 오픈할 호텔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콜렉션' 브랜드를 붙일 예정이다. 럭셔리 콜렉션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30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럭셔리급'에 해당하는 브랜드로 현재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럭셔리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31개 호텔이 운영중이다.
신세계와 메리어트 측은 '프랜차이즈' 형태로 계약을 맺었다. 통상 글로벌 호텔브랜드와 국내 운영사가 계약을 맺을 때는 '매니지먼트'와 '프랜차이즈'로 계약의 종류가 구분된다. 프랜차이즈는 신세계조선호텔과 같은 운영사가 대부분의 권한을 갖는다. 총지배인을 제외한 호텔 내 요직은 자체적으로 임명할 수 있으며 분기·반기마다 받는 감사 기준도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신세계 측이 자체 브랜드를 내세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세계조선호텔은 2018년 오픈한 레스케이프에 이어 '그랜드조선' 등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부심 중이다. 최근 특허청에 '조선 팰리스'라는 이름을 등록해, 르네상스 호텔 자리에 들어설 호텔에 이 이름을 달고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2018년 오픈한 레스케이프 호텔이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않고, 코로나19 와중에도 올해 그랜드조선 등 호텔 3곳의 오픈을 앞두고 있는 등 자체적인 호텔 브랜드만을 내세우기에는 해외 고객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조선호텔이 구 르네상스 호텔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럭셔리 콜렉션은 세계 각지의 유명 관광지에 오픈해 해당 지역의 헤리티지를 주요 콘텐츠로 삼기 때문이다. 구 르네상스 호텔의 경우 부지가 넓고 테헤란로를 접하고 있어 위치는 좋지만, 헤리티지로 삼을만한 요소가 마땅치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내년 안에는 오픈하려고 한다"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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