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충격으로 청년 실업률이 두 달 연속 10%를 기록했다. 6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사상 최고치다. 정부 재정지원으로 60세 이상 일자리만 크게 증가해 양질의 일자리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실업률은 4.3%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7%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달 10%를 첫 돌파한 이후 두 달 연속 10%를 넘긴 것이다. 전체 실업자 122만8000명 중에서 청년층 실업자 45만1000명의 비율은 36.7%로 전체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실업자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청년 백수'라는 의미다.
청년들의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인 확장실업률도 계속 추락하고 있다. 확장실업률은 현재 실업자뿐만 아니라 원하는 시간만큼 충분히 일하지 못하는 취업자까지 실업자로 확장해 추산한 체감실업률이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21.4%, 23.1%를 기록하다가 5월 26.3%에 이어 지난 달 사상 최고치인 26.8%까지 치솟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편 대부분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60대 이상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만8000명 늘었다.
[이지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