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에서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초동 대처가 쉽지 않아 대규모 피해로 이어지곤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더 빨리 더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신개념 중화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구미산단에서 500억 원의 피해를 낸 불산 유출사고.
맹독성 물질인 불산이 삽시간에 퍼졌는데 접근 자체가 어려워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밀가루 형태의 중화제는 바로 앞에서 분사해야 정확도가 높아지는데 조금이라도 바람이 불면 정확도가 10%도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내 연구진이 장난감 총알 형태의 중화제를 개발했습니다.
▶ 스탠딩 : 신용식 / 기자
- "기존 가루형태에서 알갱이로 바뀐 이번 중화제는 직접 화학물질에 근접하지 않아도 신속·정확하게 진압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
따라서 최대 15m 떨어진 곳에서 중화제를 뿌려도 80%의 적중률을 보이고,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인 1시간 안에 최대 95%까지 화학물질을 희석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류병환 /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화학 관련 회사에서 미리 비축해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기존의 절반 정도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존 180도에 달하던 중화열도 60도 이하로 낮춰 화상 등 2차 피해 위험도 줄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dinosik@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