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구매 보상금으로 약 1조140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 지급한 보상금 규모가 9억5000만달러(1조14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아이폰용 OLED 패널 공급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데, 애플이 보장한 물량보다 주문량이 작을 경우 일종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사업장 내 A3 라인에 애플 전용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 제품만을 위한 생산라인 투자를 단행한 만큼 애플도 생산물량을 일부 보장하는 형태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OLED 패널 공급을 본격화한 뒤로 아이폰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작년에도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보상금 규모는 9000억원 수준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2분기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실적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포함되는데, 이번 깜짝 실적에는 애플의 보상금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에 애플의 보상금이 약 1조1000억원 반영됐다는 분석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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