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 화제다. 바다를 배경으로 어딘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사를 집어넣기가 좀"이라며 말을 흐리는 듯한 짧은 멘트를 붙였다. 이 사진이 촬영된 장소는 다름아닌 정 부회장이 최근 깜짝 방문해 화제가 된 시그니엘 부산이다.
이 사진은 14일 0시께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됐다. 정 부회장은 최근 개인 자격으로 시그니엘 부산을 방문해 객실과 호텔 내 부대시설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동종업계 최고경영자(CEO)가 경쟁사 매장을 방문할 경우 사전 연락 후 관계자의 안내를 받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정 부회장의 비공식적 방문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번 사진이 촬영된 정확한 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 부회장도 촬영 시기와 장소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시그니엘 부산 방문 당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촬영 장소는 시그니엘 부산 5층에 위치한 중식당 '차오란' 내에 프라이빗룸이다. 차오란에는 10인을 수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룸이 3개 있는데, 정 부회장은 이 중 원형 테이블이 있는 공간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구독자들은 마치 놀이를 즐기듯이 사진에 댓글을 달며 촬영 장소를 추정하고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이 마치 구독자들에게 대사를 만들어달라는 듯 야~ 이건 OOOO잖아"라는 멘트를 남기자 공란에 들어갈 만한 단어를 쏟아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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