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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된 1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 판매 안내문이 붙어있다. [신미진 기자] |
1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약국에서 근무하는 약사 A씨는 공적 마스크 제도 종료 이후 'KF 마스크' 가격 인상 여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KF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며 "인상한다면 편의점 수준인 2000~2500원대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증한 보건용 KF 마크스 수요가 안정됐다고 판단하고 지난 12일부터 공적 마스크 제도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공적 마스크 판매처인 약국에서 1인당 원하는 요일에 필요한 수량만큼 KF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되면서 KF 마스크는 시장공급체계로 전환됐다. 이 때문에 기존 1장당 1500원으로 제한됐던 KF 마스크 가격이 인상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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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약국 매대에 KF 마스크 3~5매입 제품이 걸려있다. [신미진 기자] |
약사 B씨는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제조사에 일단 KF 마스크 재고를 반품하기 위해 모아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전국 약국은 오는 15일까지 지오영 컨소시엄 등 도매업체에 공적 마스크 재고를 반품하기로 했다.
KF 마스크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한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공적 마스크 제도 종료 후 KF 마스크 가격 결정 권한은 약국에 있다. 약사 C씨는 "수요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여름이라 KF 마스크를 찾는 사람도 없고 물량도 충분하기 때문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을·겨울용 KF 마스크를 미리 구매하려는 현상이 나타나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약사 D씨는 "오늘(13일) 아침만해도 인근 직장인들이 KF 마스크를 10개씩 사갔다"며 "이같은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지난주까지 1500원이었던 KF 마스크 가격이 공적 마스크 제도 폐지 후 2000~2500원으로 올랐다는 후기글이 올라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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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편의점에 KF 마스크가 걸려있다. [신미진 기자] |
CU 관계자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KF 마스크 수요가 줄어든 지 한 달 가까이 돼 보유하고 있는 물량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가격이 인상된 마스크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적 마스크 제도 폐지 이후에도 매점매석 등 마스크 가격 움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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