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승용차, 선박 등 주요 수출품 호황의 영향으로 7월 수출액 감소폭이 2분기보다 크게 줄었다. 국가별로 봐도 한국의 수출 규모 1, 2위국인 중국과 미국을 대상으로 수출액이 늘어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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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가 반도체가 생산되는 클린룸에서 모니터를 보며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7월 초반 수출이 특히 긍정적인 이유는 반도체, 승용차 등 주력 수출품목 수출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수출액이 7.7% 늘었으며 승용차도 7.3% 늘었다. 선박은 기간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전년동월대비 수출액이 307% 급증했다.
감소 품목으로는 전년동기대비 원유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석유제품이 42.2% 줄었으며, 무선통신기기는 주요국 소비 부진과 국내 제조사 주요 제품의 부진 영향으로 수출액이 9.7%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은 여전히 주요국 생산과 소비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34%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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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청이 밝힌 올해 7월 1일~10일 수출입 실적. 괄호 안희 숫자에 △가 붙은 것은 마이너스를 의미한다. 이 기간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줄었다. [자료 제공 = 관세청] |
한편 이 기간 수입액은 141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줄었다. 감소율로는 수출보다 수입 감소율이 컸지만, 수입액이 여전히 수출액보다 더 큰 결과 이 기간 무역수지는 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7월10일까지 연간 무역흑자는 100억달러 선이 무너져 99억6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570억달러 선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일치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도
품목별 수입액은 반도체가 6.9%,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85.1% 늘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제조 기업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섬에 따라 수입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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