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과 수익, 두마리 토끼 잡는 전문직…한샘 인테리어 전문가 `RD`

↑ 부산1팀 리더스디자인 대리점의 김보경RD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보경 한샘 리하우스 디자이너(Rehaus Designer, RD)는 국제물류학과와 중국어를 복수로 전공하고, 졸업 후 필라테스 강사와 센터 운영을 했다. 인테리어와 무관한 경력이었지만 인테리어 전문가라는 직업에 도전하고 싶어 알아보던 중 RD채용에 대해 알게 됐다.
김 RD는 "인테리어 분야의 일을 하고 싶어서 회사를 많이 알아봤는데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한샘은 처음부터 교육을 해주고 실무를 맡겨주니까 더 빨리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했습니다. 초보도 배우면서 할 수 있고, 일한 만큼 보상이 돌아온다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입문 교육을 마치고 대리점 배치를 받은 뒤 첫 달은 한 건의 제품 계약이라는 저조한 실적을 냈다. 하지만 본사의 상권 담당 직원(TR)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김보경RD의 전문성과 자신감을 북돋으며 집중적인 추가 교육을 지원했다. 그 결과 두 달 만에 7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 RD는 "RD라는 직업은 매력 있고 재미있어요. 홈플래너로 제안한 공간을 고객님이 마음에 들어서 계약을 하시잖아요? 저의 제안에 고객이 만족했을 때 성취감이 엄청 커요. 그리고 디자인한 대로 결과물이 나왔을 때의 뿌듯함을 포트폴리오처럼 사진으로 남겨 기록하고 있습니다"고 웃어 보였다.
교육을 받으며 갖춰진 인테리어 전문지식은 고객들의 신뢰감을 주며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부모님이 30년간 운영해 온 식당에 닥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위기와 동생들의 대학 생활 등에 대한 책임감이 동기부여가 됐다.
김 RD는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인센티브를 지급할 때 사원과 대리, 과장의 직급을 차별하지 않고 노력에 대한 보상을 정당하게 보상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인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전공이나 경력과 무관하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전문직이 있다. 한샘이 도입한 리하우스 디자이너(RD)다. RD는 대리점에 소속되어 공간에 대한 상담부터 동선 및 편의 등 니즈를 고려한 설계, 시공과정을 거쳐 사후 서비스까지 리모델링 전 과정을 책임지는 인테리어 전문가다. 한샘은 이들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업계 최초로 한 달 과정의 입문교육 전문가 양성 교육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입사 후 두세 달의 짧은 시간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RD가 있다. 부산1팀 리더스디자인 대리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RD(26세)는 2020년 6월 기준으로 입사 3개월 차이다.
김 RD와 비슷한 사례로 입사 2개월만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RD가 있다. 경남팀 신세계 대리점에 근무 하고 있는 박도경RD(35세)다.

↑ 경남팀 신세계 대리점의 박도경RD가 고객을 상담하고 있다.

박 RD는 한샘 바스 시공기사로 6개월간 근무하다 신세계 대리점의 천응봉 사장을 통해 RD로의 이직을 권유 받았다. 이직을 하게 된 박도경RD는 첫 달부터 천만 원이 넘는 매출 성과를 거뒀다. 시작과 동시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열정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었다.
박 RD는 "저는 언변이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데 '나는 뭘 해도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입사 초기에 선배 RD들의 현장을 따라다니면서 배웠어요. 실측을 어떻게 하는지, 고객과 대화는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 등을 배웠죠"라고 말했다.
박 RD는 현장을 따라다니기를 자처하며 열정적으로 배웠다. 특히 한샘만의 설계 프로그램인 홈플래너 사용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본사에서 상권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도움을 받으며 연습을 거듭했다. 그 결과 입사 후 두 번째 달에는 1억 이상의 매출을 내며 입지를 다졌다.
그는 "어떤 일이든 남들보다 더 오래 붙어있고, 더 많이 하려고 해요. 특히 물건의 판매가 아닌 공간을 디자인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결과물에 대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예전처럼 손으로 설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홈플래너를 배워 활용하면서 제가 하는 일이 멋진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여기에 직급에 따른 차별성 없이 상한선이 없는 인센티브 제도는 신입이나 경력 모두가 공평하게 열심히 일을 한 만큼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타 직군에 비해 가장 큰 장점이다. RD는 인테리어 전문가이지만 한샘만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관련 지식이 없는 무경험자나 비전공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학력 또는 경력 등의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RD는 고객 상담, 실측, 설계, 시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주관한다.
2016년 한샘은 스타일 패키지 사업을 담당하던 한샘 IK를 한샘 리하우스로 변경해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문가가 공간에대해 제안하는 리모델링 사업의 성장에 이어 2020년 기존 현업 RD 2000여 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샘만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2500명의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RD는 한샘이 추구하는 고객감동을 위한 경쟁력인 만큼 고객이 원하는 트렌드와 그에 맞는 전문성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며 "한샘은 50년 인테리어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노력한 만큼 보상이 따르는 인테리어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도전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